서울에서 2인 가족, 200만 원으로 살 수 있을까?
2025년 현재, 서울의 물가는 치솟고 있고, 월급은 상대적으로 정체되어 있습니다.
그런 가운데, "서울에서 두 명이 200만 원으로 살 수 있을까?"라는 질문은 점점 더 현실적인 고민으로 다가옵니다.
누군가는 불가능하다고 말하고, 누군가는 가능은 하되 “삶의 질”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.
하지만 정말 200만 원으로 두 사람이 서울에서 생존하고, 나아가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요?
1. 서울 2인 가구의 현 실: ‘정부 기준’과 ‘실제 지출’의 괴리
먼저, 정부가 제시하는 최저 생계 수준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.
2025년 보건복지부에 따르면, 2인 가구의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선정기준은 월 약 180만 원입니다.
이 수치는 정부가 “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는 수준”으로 계산한 금액입니다.
하지만 실제 생활과는 괴리가 큽니다.
▶ 월세가 모든 걸 바꾼다
서울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항목은 역시 주거비입니다.
- 서울 전 지역 원룸 혹은 투룸 보증금 1,000만 원 기준 월세 평균은 60~90만 원선입니다.
- 심지어 2025년 초 기준, 서울 역세권 원룸 월세는 평균 100만 원에 육박합니다.
이미 주거비만으로 200만 원 중 절반 이상이 소진되는 셈입니다.
▶ 통신비, 교통비, 공과금은 기본값
- 휴대폰 2대 요금: 약 10~12만 원
- 교통비(지하철+버스): 월 2인 약 12~14만 원
- 전기+가스+수도: 평균 2~3만 원 (계절 따라 차이)
즉, 주거+고정비용만으로 100만 원~130만 원 이상 지출됩니다.
남는 70만~90만 원으로 두 사람이 식사하고, 생필품을 사고, 병원도 가야 하는 겁니다.
2. 실제 살아본 사람들의 사례: 생존은 가능, 하지만 여유는 없다
그렇다면 200만 원으로 실제 서울에서 살아본 사례는 어떨까요?
온라인 커뮤니티나 유튜브, 블로그에는 이런 생활을 해본 2인 가구의 생생한 경험담이 존재합니다.
✅ 사례 1. 고시원+외식 자제형 부부
- 월세: 고시원 2인실, 65만 원
- 식비: 하루 2끼, 대부분 집밥 또는 편의점 식사 – 월 40만 원
- 취미/문화비 없음
- 교통비 포함 생활비: 약 30만원
“살 수는 있다. 하지만 삶이라고 부르기엔 힘들다.”
여행, 여유, 건강검진 같은 건 엄두도 못 냄.
계절마다 전기세나 난방비 폭탄을 맞으면 큰 타격을 입음.
✅ 사례 2. 반지하+중고 물품 활용형 자매
- 월세: 반지하 투룸, 55만 원
- 생활가전, 가구 대부분 중고
- 식비: 마트 장보기 + 시장 중심 – 월 50만 원
- 병원은 거의 안 가고, 옷도 계절마다 1~2벌만 새로 삼
“의지만 있다면 가능은 하다. 하지만 계획과 긴장감을 놓치면 바로 적자.”
문화생활, 자가용, 외식 등은 포기해야 유지 가능.
결론적으로, 200만 원으로 두 사람이 서울에서 살아갈 수는 있습니다.
하지만 ‘생존’ 수준이며, 갑작스런 지출이나 비상 상황에는 매우 취약합니다.
3. 대안은 무엇인가? 비용을 낮추는 현실적인 방법들
200만 원으로도 살아야 한다면, 가장 중요한 건 지출의 구조를 바꾸는 것입니다.
특히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며, 몇 가지 실질적인 대안을 소개합니다.
① 주거지원 제도 적극 활용하기
- 청년·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: 낮은 이자율로 전세 확보
- 공공임대주택 신청: LH, SH 등을 통한 저렴한 임대주택
- 서울시 희망하우징 등 소형 주택 공유 프로그램도 있음
보증금 마련이 가능하다면, 전세로 전환해 월세를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.
② 생활패턴 전환하기
- 외식 횟수 줄이고, 장보기는 전통시장 위주
- 통신비는 알뜰폰으로 전환
- 중고 거래 플랫폼(당근마켓, 번개장터) 적극 활용
- 병원비는 지역 보건소, 건강검진은 공공기관 이용
이외에도 공유 주거, 쉐어하우스, 생활협동조합 식재료 구매 등 다양한 방식이 존재합니다.
③ 부업 또는 소액 부수입 마련
최근에는 온라인 재택 부업, 쿠팡플렉스, 중고 재판매, 콘텐츠 제작 등으로 월 20만~30만 원 정도의 소득을 추가로 올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.
작은 금액이라도 꾸준한 수입원이 생기면 생활에 상당한 차이를 만듭니다.
결론 : 가능은 하지만, 선택이 필요한 삶
200만 원으로 서울에서 두 사람이 살 수 있는가?
*정답은 “예, 가능하다. 그러나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.”*입니다.
주거, 식사, 병원, 여가, 인간관계까지… 돈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 영역은 없습니다.
특히 서울처럼 고정비가 높은 도시에서는 “200만 원”이란 금액이 매우 절박하게 느껴집니다.
하지만 반대로 말하면, 더 절약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은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.
최소한의 돈으로 최대한의 삶을 사는 방법—이것이야말로 오늘날 서울에서 살아가는 2인 가족의 생존 전략입니다.